이준석, 전국 돌며 우군 찾기.. 박지현, 길거리서 전대출마 선언

김승재 기자 2022. 7.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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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원 만나며 장기여론전 돌입
"밤사이 4000명이 만남 신청해"
朴 "민주당, 조국의 강 못 넘었다"
野의원 누구도 국회대관 안도와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이후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온라인 당원 가입 독려에 이어 전국 순회 당원 만남을 시작하면서 ‘장기 여론전’에 돌입했다.

與野 이끌었던 2030 정치인의 장외투쟁 - 국민의힘 이준석(위) 대표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무등산 등반 사진을 올린 데 이어 15일엔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래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민주당은 아직도 조국(전 법무장관)의 강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이덕훈 기자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서 “밤사이 4000명 정도 만남 신청을 해줬다”며 “20명 이상 신청해준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만남 신청서를 온라인으로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새벽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이후 페이스북에 두 차례 온라인 당원 가입 독려 글을 올렸는데, 이제는 전국을 다니며 자기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는 ‘성접대’와 ‘증거인멸 교사’ 두 의혹 모두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 수사 결과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올 경우를 대비해 당장 ‘반격’에 나서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통상 출마 선언은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되는데, 박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의원이 대신 사용 신청을 해줘야 회견장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 169명 의원 누구도 박 전 위원장을 도와주지 않아 홀로 길거리에 서서 출마 선언문을 읽었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회견에서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이다. 아직도 위선과 내로남불의 강, 조국(전 법무장관)의 강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제가 대표가 되면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욕설, 문자폭탄, 망언과 같은 행위는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도 “박 전 위원장이 당원 가입 6개월이 되지 않아 출마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 대선 때 박 전 위원장을 영입했던 이재명 의원도 그의 출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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