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원천호수 산책로서 10살 초등생 물에 빠져 숨져
경기도 수원의 한 호수 공원에서 10살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곳이지만 아이를 지켜줄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호수와 붙어있는 산책로에 출입통제선을 쳤습니다.
오늘(15일) 오후 1시 14분쯤 10살 남자아이가 이곳 호수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 경찰들하고 119 대원들하고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사람이 굉장히 많았어요.]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들어간 지 20여 분만에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아이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산책로에 놀러 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아버지와 떨어진 사이 물놀이를 하러 들어갔다가 갑자기 깊어진 수심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 CCTV에서 자기가 물놀이하러 들어가는 게 보여요, 담장 넘어서. 신발 벗어놓고 들어가거든요. 놀고 있는 게 나와요.]
아이를 지켜줄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보시면 제 가슴 높이만 한 난간이 일정 구간까지만 이어지다가 그 뒤로는 없습니다.
수영금지 표시는 있지만 작게 붙어있어서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언젠가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장소였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 어른 발로도 뛰어도 되고 너무 허술하잖아. 똑같은 높이로 맞춰야지.]
어른들이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사고로 어린 생명을 잃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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