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몸보신 하려다 식중독..생닭 캠필로박터균 주의보

2022. 7.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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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찍 찾아온 폭염때문에 내일(16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특히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 한 그릇 드시려는 분들 많을 텐데요. 생닭을 잘못 조리하면 되려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매년 이맘때쯤이면 삼계탕집은 이렇게 몸보신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런데 방심하고 닭을 조리했다간 오히려 병을 얻어올 수도 있습니다.

생닭이나 오리 등의 내장에서 주로 발견되는 식중독균 '캠필로박터균' 때문입니다.

올해는 유독 덥고 습한 날씨가 반복되면서, 최근 용인의 한 식당에서도 닭 요리를 먹은 사람들이 이 캠필로박터균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5년치 통계를 봐도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요.

특히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집중됐습니다.

▶ 인터뷰 : 박효진 /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부분 닭고기 생닭에 많이 증식해서…(증상으로) 근육통이 생긴다든지 그런 게 나타나고, 그다음에 구토나 심한 복통을 동반하면서 설사가 시작될 수 있거든요."

캠필로박터균은 닭을 씻다가 튄 물방울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닭은 조리과정 마지막에 다른 재료와 분리해서 세척하고, 칼과 도마도 따로 쓰거나 씻어서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 인터뷰(☎) : 김성일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장 -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밀폐용기에 담고, 냉장고는 위쪽에 있으면 아래로 핏물이 흐를 수도 있기 때문에 제일 아래쪽에 보관하도록…."

캠필로박터균은 가열하면 쉽게 없어지기 때문에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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