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참아"..시위자 고소하고 텐트 철거한 평산마을 주민들
【 앵커멘트 】 매일 욕설과 고성을 들으면 누구라도 무척 괴롭겠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경남 양산 평산 마을 주민들, 참을만큼 참은 걸까요? 요즘 태도가 강경하게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위사실과 소란을 일삼는 유튜버와 시위자를 고소하는가 하면, 이들이 설치했던 텐트도 철거해버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산마을에서 50년째 도예가로 살아온 신한균 씨의 삶은 두 달 전부터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극우 유튜버들의 원색적인 비난 방송과 1인 시위가 평산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고, 결국 유튜버 등 3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한균 / 도예가 - "가서 항의하면 빨갱이라고 합니다. 뒤에서 짱돌로 찍어 죽일 놈이라며 저를 공격합니다. 내 손자한테 피해가 갈까 싶어…"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설치된 1인 시위자의 거처인 텐트가 철거됩니다.
땅 주인의 동의 없이 세운 이 텐트에서, 시위자는 끊임없이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땅주인의 허락을 받아 텐트를 철거하고 펜스로 막아버렸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앞으로도 가만히 안 참죠.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우리 마을이 이렇게 되었는데…"
경찰도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합니다.
지난 12일, 마을에서 소란을 피우고 경찰을 폭행한 60대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윤태성 / 경남 양산 하북파출소장 - "인근 소란으로 남자분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니까 주위에 있던 다른 여성분이 갑자기 달려들어서 경찰관을 깨물고 밀쳐서…"
평산마을 주민들의 소원은 그저 평화롭고 살기 좋았던 그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날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더이상 가만히 지켜보지만 말고 행동으로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영상제공: 유튜브<정희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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