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신고 뒤 영업 계속한 주점..의심 환자 5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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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주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주점은 "역학조사 결과가 안 나왔다"며 최초 사고가 접수된 후에도 영업을 계속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대학가에 있는 한 주점입니다.
지난 5일 이 곳에서 식사를 했던 손님 7명은 설사와 복통 고열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며 이틀 뒤 담당 구청에 신고했습니다.
관할 구청은 식자재와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식당은 영업을 중단하지 않았고, 7일부터 사흘간 다녀간 손님들도 차례로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식중독 의심환자는 51명까지 늘었습니다.
모두 20대로 이 가운데 9명은 입원했습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중독균이 확인되면 식당엔 영업정지 1개월의 처분이 내려집니다.
문제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곧바로 행정처분을 내릴 수 없어 늑장대응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관할 구청은 피해 확산을 우려해 잠시 영업 중단을 권유했지만 업주가 영업을 계속해 난감하다고 되레 호소했습니다.
[구청 관계자]
"(업주는)아직 결과가 안 나왔는데, 도의적 책임으로 문을 닫으면 그냥 식중독 발생 업소가 돼서 폐업 수준이 된다고."
부산에선 최근 포장 음식을 먹은 중학생 8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고 한 초등학교에선 햄버거를 먹은 학생에게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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