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0년지기 아들 '사적채용' 논란..대통령실 "공정채용"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떨어졌습니다. 오늘(15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잘하고 있다 32%, 잘 못하고 있다 53%였습니다. 70대 이상을 빼면,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습니다. 역시나 인사 문제였습니다. 인사 실패가 취임 두 달 된 대통령의 지지율을 30%대 초반까지 끌어내린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사적 채용'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대통령의 40년 지기의 아들, 우모 씨입니다. 대통령실의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데,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에게 1천만 원의 후원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 우모 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씨는 윤 대통령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며 지난해 6월 꾸렸던 대선 캠프 초창기부터 일해왔으며, 인수위를 거쳐 현재는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윤 대통령의 또 다른 40년 지기인 강원도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 중인 사업가의 아들 황모 씨 역시 앞서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직원 2명도 현재 대통령실 소속입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과거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인물 몇몇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놨습니다. 즉각 사적으로 채용된 사람들을 모두 공개하고 이들을 사퇴시키기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우씨는 윤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였던 지난해 7월 1천만 원을 후원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야당 일각에선 "고액 후원금을 내고 채용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인 건 맞지만 우씨는 캠프 때부터 성실하게 근무해왔다"며 "근무 경력 없이 후원만으로 채용됐으면 문제이지만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채용됐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히 강인선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불공정한 사적 채용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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