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튄 학교 급식..채소는 줄이고, 튀김 대신 구이로

성화선 기자 2022. 7.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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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물가는 학생들의 급식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값이 많이 오른 채소는 줄이고, 식용유를 많이 쓰는 튀김 대신 구이로 바꾸고 있습니다. 지원을 늘리지 않으면, 아이들 급식의 질,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한 중학교 급식입니다.

편육 반찬 재료가 바뀌었습니다.

가격이 오른 돼지고기 목살 대신 사태와 다리 살을 섞었습니다.

식용유가 비싸지면서 닭요리는 튀기는 대신 구워서 나옵니다.

반찬 수도 줄었습니다.

[A학교 영양교사 : 해바라기유 대신 (저렴한) 콩기름을 사용하고 있거나 이런 상황에 있습니다. 잎채소 같은 경우는 가격이 너무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제공하기 어려운…]

학교마다 영양교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식재료 값에 식단표를 짜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배추의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약 2.5배로 급등했습니다.

시금치 도매가격도 1.25배로 뛰었습니다.

[정명옥/전교조 영양교사위원장 : (배추된장국에) 배추의 1인 제공량이 25g 정도를 표준으로 했었거든요. 그것을 20g 정도로 낮추거나 그런 식으로 섬세하게 줄이고 있습니다.]

서울 고등학교 기준으로 학생 한 명당 한 끼 급식 마련을 위한 식재료 비용은 3,663원입니다.

교원단체에서는 전국적으로 평균 9%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급식 예산은 시도교육청이 절반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방자치단체 부담입니다.

문제는 교육청과 지자체 예산 사정에 따라 급식비를 올리지 못하는 곳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고물가가 이어지면 아이들의 급식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명옥/전교조 영양교사위원장 : 친환경 식재료의 비율이 낮아진다거나 우리 밀을 잘 사용하던 학교들도 수입 밀로 대체할 우려가 있다고…]

영양교사들은 교육부가 최소한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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