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윤 대통령 '사적 채용' 논란 직원 "내가 추천, 업무역량 충분"

조미덥 기자 2022. 7. 1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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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무실 자원봉사 인연, 대선캠프 선발대에 넣어
"9급으로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행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석준 의원 주최로 열린 ‘윤석열정부 성공적인 규제개혁 방안 정책세미나’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이 된 직원에 대해 “내가 추천했다”며 “업무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 직원이) 어렸을 때부터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마이뉴스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물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각각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 중 행정요원이 권 대행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인 A씨다.

권 대행은 A씨 추천 과정에 대해 “걔가 방학 때도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며 “군대도 제대했길래 (대선 캠프) 선발대에 넣었다. 후보가 어디 가면 (거기 다니느라) 추운데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사적 인연이 아니라 자신의 인연으로 대선 캠프에서부터 함께 했다는 의미다.

권 대행은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다.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며 “최저임금 서울에 어떻게 사나 내가 미안하다”고 했다.

장제원에 압력 가해 넣었다. 7급인 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권 대행은 “(추천하고) 나중에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수 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되었다.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게 되묻고 싶다.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고,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었나”라고 밝혔다.

앞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놨다”면서 “대통령실,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사적 채용 의혹 보도에 대해 “해당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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