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스텝' 공포에..환율, 1,320원도 뚫려
[앵커]
오늘(15일) 원·달러 환율이 1,320원도 넘어 13년 2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물가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는 신호들이 쏟아져나오면서 돈줄을 더 세게 조일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원·달러 환율은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달러당 1,320원을 돌파하면서 2009년 4월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더니, 1,326.7원까지 더 치솟은 뒤 결국 하루 새 14원 급등한 1,326.1원에 마감됐습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1%, 생산자물가지수는 11.3%나 치솟은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를 0.75%P를 넘어 '울트라스텝'으로 불리는 1%P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습니다.
그만큼 경기는 타격받고,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수요는 늘면서 환율이 1,350원도 뚫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만약 변곡점이 나온다면 9월 정도, 그러니까 미 연준의 금리 사이클 자체가 조금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와야 달러의 강세 기조 자체가 조금은 둔화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환율 급등은 수입품 가격을 밀어 올려 물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6월 수입물가지수는 두 달째 오르며 역대 최고치였는데, 1년 전에 비하면 33.6%나 뛰었습니다.
환율 급등이 악재로 작용해 코스피는 한때 2,300선을 내줬지만 이후 반등해 2,330선에서 마무리됐고, 코스닥 지수는 0.48% 하락했습니다.
최대 달러 공급원인 무역수지는 상반기 103억 달러의 사상 최대 적자를 냈는데, 환율 급등을 막느라 최근 한 달 새 외화 보유액은 13년 7개월 만에 최대인 94억3,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방한 시 논의될 한미 간의 외환시장 안정 방안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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