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생산 18년만에 5천만대 돌파
전기차·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만도가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EPS)' 누적 생산량 5000만대를 돌파했다.
만도는 지난 12일 강원 원주 스티어링 공장에서 EPS 누적 생산량 5000만대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EPS는 전자신호를 이용해 자동차 운전대를 조작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에는 운전대를 조작하면 유압이 작동해 힘이 전달되면서 바퀴가 좌우로 움직였는데 EPS는 전자신호로 이를 조절한다. EPS는 유압식과 비교했을 때 무게가 가볍고 자율주행 조작 시 유리한 만큼 최근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가 EPS를 적용하는 추세다.
만도는 1990년대 초반 유압을 이용한 파워 스티어링을 개발했고, 2003년에 EP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4년 7월부터 원주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EPS는 지난 5월 만도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누적 생산량 500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만도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멕시코 등 5개국에서 EPS를 생산하고 있다.
만도는 11월 신개념 조향 시스템인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Steer by Wire)' 생산도 앞두고 있다. EPS의 일종인 SbW는 운전대와 바퀴가 '전선'으로만 연결돼 있다. 운전대와 바퀴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만큼 운전대를 접거나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차량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미국과 한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SbW는 올해 말부터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에 납품될 예정이다. 만도는 향후 SbW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현 만도 사장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고객, 협력사, 노동조합, 임직원 협력으로 EPS 생산 5000만대 돌파를 이룰 수 있었다"며 "향후 최첨단 솔루션 SbW가 EPS 생산 1억대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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