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⑮] 로마, 승점을 깎아가며

이형주 기자 2022. 7. 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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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로마 공격형 미드필더 로렌초 펠레그리니.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2021/22시즌 세리에 A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화려한 전술과 매력 넘치는 감독들, 선수들이 있는 리그다웠다. 이에 세리에 20개 팀의 시즌을 매 금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금요일 시리즈 - [세리에 20개팀 결산-금금세⑮] 로마, 승점을 깎아가며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⑫] 발렌시아, 장난감 병정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⑫] 브라이튼, 아프로? 앞으로!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①] 베네치아, 물의 흐름처럼 하류로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②] '만시지탄' 제노아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③] '끝나야 끝난 것' 칼리아리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④] 살레르니타나, 제로백 느린 차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⑤] 스페치아, 영건 군단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⑥] 삼프도리아, 역전의 용사들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⑦] '척추 라인' 엠폴리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⑧] '시스템' 볼로냐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⑨] 우디네세, '측면 자원들'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⑩] 젊은 피, 사수올로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⑪] 변화, 토리노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⑫] 베로나, 수장 교체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⑬] 아탈란타, 한 사이클의 끝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⑭] 칠공주로의 복귀, 피오렌티나
◇[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금금세⑮] 로마, 승점을 깎아가며

주제 무리뉴 AS 로마 감독 . 사진|뉴시스/AP

-AS 로마 (38전 18승 9무 11패) <6위>

승점을 깎아가며 만든 순위였다. 

올 시즌 AS 로마는 여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팀이었다. 감독의 스타성으로는 1위라고 할 수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팀에 부임했기 때문이다. 직전 시즌 토트넘 핫스퍼에서 경질 당한 무리뉴 감독은 댄 프레드킨 구단주와 티아구 핀투 단장의 설득으로 팀으로 합류했다. 그의 마음을 로마로 움직이게 한 것은 '프로젝트'였다.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성장하도록 하게끔 무리뉴 감독을 데려온 것이지만, 로마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첼시 FC서 공격수 타마라에비 에이브러햄을 4,000만 유로라는 거액에 데려온 것을 비롯 후이 파트리시우, 마티아스 비냐, 엘도르 쇼무로도프, 호제르 이바녜스 등을 영입해줬다. 

다만 올 시즌 무리뉴 감독이 맞닥들인 난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을 병행하게 됐다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4월 UECL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글로벌 매체 DAZN을 통해 "레스터는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며 UECL로 합류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이번이 13번째 UECL 경기다. 우리는 목요일에 경기하고 일요일에 경기하는 일정을 반복했다. 세리에 A에서 점수를 깎아가면서 그 대가를 치렀다. 같은 레벨의 선수들을 30명 보유한 클럽은 승점을 잃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푸념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유로파리그에서 합류한 클럽들과 달리 로마는 8월 초부터 UECL 일정을 소화해 리그, 컵대회와 함께 거의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 체력적인 부하가 올 수 밖에 없었다. 

AS 로마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 사진|뉴시스/AP

하지만 무리뉴호 로마는 일정 상의 어려움에도 UECL에서 계속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한편 리그에서도 어느 정도의 승점을 가져왔다. 그가 데려온 에이브러햄과 파트리시우의 활약이 컸다. 원래 로마에 있던 선수들 중에서는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로마는 시즌이 흘러가면서 막판 집중력 결여로 승점을 떨어뜨리기도 했고, 강팀과의 경기에서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포기 않고 선수들을 계속 독려하며 끌어갔다. 

전술적 임기응변도 훌륭했다. 주전 레프트윙백인 레안드로 스피나촐라가 유로 2020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냐의 적응이 늦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유스의 공격형 미드필더 니콜라 잘레브스키를 레프트윙백으로 출전시켜 재미를 보는 등 능력을 보여줬다. 

로마는 22라운드 칼리아리 칼초전 승리를 시작으로 리그 12경기에서 7승 5무로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체력적인 부하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6위 자리를 지키며 리그 순위로 소기의 목적이었던 유로파리그행을 확정했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로마는 리그 종료 후 UECL 결승에 나섰고, 결승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1-0으로 제압하며 초대 우승팀이 됐다. 다른 팀들보다 상대적으로 길고 힘든 일정이었던 로마는 우승과 유로파리그행으로 그간의 노고를 보답 받았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로렌초 펠레그리니

프란체스코 토티-다니엘레 데 로시에 이어 훌륭한 리더십을 보이는 로마 주장단에 들어갈 자격이 충분한 까삐딴(주장). 올 시즌 로마에서 알파이자, 오메가로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며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AS 로마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햄.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타마라에비 에이브러햄

에이브러햄에게 유망주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지만, 단순히 나이로는 시즌 중 23세 이하라는 조건을 충족했다. 올 시즌 로마의 잉글랜드인 데뷔 시즌 최다골을 경신하며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즌 최악의 경기 – 8R 유벤투스 FC전 (0대1 패)

올 시즌 로마의 주된 과제 중 하나는 최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었다. 로마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호기있게 맞섰으나 전반 15분 모이스 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패배 직후 선수들은 허탈감에 빠졌지만,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이후 경기들에서는 달라질 수 있었던 계기로 만든다. 

AS 로마 홈구장 스타디오 올림피코. 사진|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스타디오 올림피코)

 ◇시즌 최고의 경기 – 30R SS 라치오전 (3대0 승)

로마의 로마 더비 대승은 주제 무리뉴호 로마와 완전히 본 궤도에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라이벌을 상대로 에이브러햄이 2골, 펠레그리니가 1골을 뽑아내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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