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정부 급식관리센터 확대.. 건강한 노후 돕는다

2022. 7. 1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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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쯤 서울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방향으로 걷다 보면 어르신들이 길게 늘어선 줄을 종종 볼 수 있다.

때문에 어르신들은 체계적인 식사 관리가 필요한데, 노인복지 급식소에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 안타까웠다.

이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는 씹기 용이한 급식을,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덜 짜고 덜 단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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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쯤 서울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방향으로 걷다 보면 어르신들이 길게 늘어선 줄을 종종 볼 수 있다. 인근 노인복지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직원들과 이곳으로 급식봉사를 갔었는데, 어르신들께 정성껏 음식을 담아 드렸을 때 함박웃음을 지으시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다만 어르신들이 모두 같은 음식을 드신다는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90% 이상의 고령자가 고혈압, 당뇨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또 고령자는 치아 상태나 씹는 능력이 떨어지고, 소화·흡수력도 상대적으로 낮아 영양이 결핍되기 쉽다. 때문에 어르신들은 체계적인 식사 관리가 필요한데, 노인복지 급식소에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 안타까웠다.
이재용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장
‘식품위생법’에 따라 50인 이상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집단급식소는 위생적인 시설을 갖추고 취급기준을 지켜야 하며, 특히 영양사를 둬야 한다. 그런데 50인 미만의 급식시설은 영양사를 둘 의무도 없고, 그럴 여력도 없는 곳이 많다. 급식을 제공하는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중 78.8%가 영양사 없이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적게는 하루 한 끼, 많게는 삼시 세 끼와 간식까지 제공하는데, 조리사 없어 자원봉사자나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가 돌아가며 식사를 준비한다. 그러다 보니 위생이나 영양을 신경 쓰기 보다 제때 식사를 제공하는 일에 급급한 경우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지시설 급식 지원을 위해 2019년부터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시범운영 중이다. 영양사가 시설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에게는 영양 상담을, 종사자에게는 위생과 영양관리 교육, 맞춤형 식단 등을 제공한다. 다빈도 질환에 대한 대체식과 조리법도 안내한다. 지난해 조사 결과, 지원받은 복지시설 종사자의 94.1%가 그전보다 위생관리가 향상됐다고 답했고, 92.3%는 계속적인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 7월부터는 전국 19개 시·군·구에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개소해 노인 및 장애인 시설 맞춤형 급식지원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2026년까지 전국 모든 노인·장애인 복지시설로 지원을 확대하고, 독거노인 돌봄사업 및 장애인 활동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역사회 어르신·장애인까지 그 지원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과거 노인복지관에서의 자원봉사 기억은 더욱 체계적이고 세심한 급식을 지원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이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는 씹기 용이한 급식을,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다면 덜 짜고 덜 단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급식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어르신과 장애인의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다.

이재용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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