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사무총장 "감사원 내 악폐 진상규명, 시리즈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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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차관급)이 지난 4일 국장급 이상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그간 감사원 내 여러 악폐에 대한 진상규명을 시리즈로 해나갈 것이니 놀라지 말라"고 발언한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감사와 같이 해야 할 일을 안 한 것은 문제이니 그런 일을 없애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감사원이 공공기관감사국 과장 및 일선 감사관 5명을 감찰하는 것도 이 같은 '시리즈 진상규명'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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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과자 집체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
인사고과, 'S, A∼D'등급으로 부여키로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감사와 같이 해야 할 일을 안 한 것은 문제이니 그런 일을 없애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정부 시절 감사원이 ‘봐주기 감사’를 했다고 지적받은 사항들을 순차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감사원이 공공기관감사국 과장 및 일선 감사관 5명을 감찰하는 것도 이 같은 ‘시리즈 진상규명’의 일환으로 보인다. 해당 인원들은 현재 직위 해제돼 고강도 감찰을 받고 있다. 실제 유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해당 사례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감사원은 저성과자에 대한 집체교육 실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집체교육 도입 시기는 감사원 인사가 단행되는 다음 달이 유력시된다. 감사원은 “성과 평가 기간과 기준, 교육 대상자 규모, 교육 기간, 교육 프로그램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저성과자를 선발해 수개월 간 집체교육을 시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한다.
한편 이날 감사원은 감사 역량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을 선제 해결하는 방향으로 운영 시스템을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안 처리 실적을 인사고과에도 적극 반영한다. 감사관 인사고과는 복잡한 계산에 따른 점수제가 아닌, S, A∼D등급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내부평가 결과는 감사관 개인의 업무 역량에 대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로 축적해 승진, 전문보직 관리 등에 활용하는 등 전문성 있고 유능한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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