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 안 했는데.. 뚜껑 여니 굴러온 '복덩이 전의산'

정세영 기자 2022. 7. 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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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유망주' 전의산(22·SSG)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전의산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크론이 6월에 나선 6경기에서 타율 0.043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6월 8일 전의산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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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전의산 1점 홈런220714-1685 : SSG의 전의산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8회 말 쐐기 솔로포를 때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활짝 웃고 있다. SSG 제공

"솔직히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잘할 줄 몰랐습니다."(김성용 SSG 운영팀장)

‘거포 유망주’ 전의산(22·SSG)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그것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린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의산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의산의 활약을 앞세운 SSG는 4-1 승리. 최근 6연승을 달린 SSG는 57승 3무 26패(승률 0.687)로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의산이 알토란 같은 대포 두 방을 날렸다. 전의산은 1-1로 맞선 4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균형을 깼다. 또 전의산은 8회 2사에서 상대 5번째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벼락같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 번째 홈런은 올해 리그 최고의 좌완 셋업맨으로 활약 중인 김재웅으로부터 뽑아내 의미를 더했다. 전의산은 전날까지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이 0.067에 그쳤다. 좌완에 약하다는 평가를 단숨에 날린 홈런.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어린 선수임에도 결정적인 멀티홈런을 친 (전)의산이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의산을 콕 찍어 칭찬했다.

전의산은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는 아마추어 시절 이미 타구 속도가 164㎞에 달했던 전의산의 장타력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전의산에게 2년 동안은 1군 경기에 나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2021년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했고, 끝내 1군 데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올핸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에 밀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전의산은 크론의 예상치 못한 부진 덕에 기회를 잡았다. SSG는 크론이 6월에 나선 6경기에서 타율 0.043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자 6월 8일 전의산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전의산은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까지 올해 27경기에 나선 전의산은 타율 0.341(91타수 31안타) 7홈런 24타점을 유지 중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의산의 올해 득점권 타율은 0.481(27타수 13안타). 전반기에 쌓은 24개의 타점 중 15개를 득점권에서만 쓸어담았다.

전의산은 경기 뒤 "팀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직구 타이밍에 홈런을 때렸다. 잘 맞아서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자신 있게 스윙하자는 생각으로 스윙했는데 홈런이 터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의산은 "지금 야구가 즐겁고, 새롭고, 재미있다"면서 "지금처럼 후반기에도 내 스윙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인천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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