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공항' 새 간판..침체 돌파구 될까?
[KBS 대구] [앵커]
포항공항이 오늘(14일)부터 '포항경주공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공항 이름에 국내 대표 관광지인 경주를 포함해 이용객 수를 늘리겠다는 건데, 재도약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0년 개항 이후 한때 연간 백만 명이 이용했던 경북의 유일한 하늘 관문 '포항공항'.
KTX 교통망 확충으로 연간 이용객이 10만 명 아래로 급감하면서 일부 항공사마저 철수해 지금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백덕기/경주시 안강읍 : "내 차가 없으면 와서 이용하기가 도무지 힘들었어요. 시간 맞춰서 오기가. 주차시설도 그렇고 대중교통이 없으니깐."]
위기 극복을 위해 포항공항이 국내 공항 최초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국내 대표 관광지인 '경주'를 공항 이름에 더해 관광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설찬석/포항경주공항장 : "포항경주공항과 경주시청은 직선거리로 21km에 불과합니다. 경주로의 여행에 항공기를 이용하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특히, 수도권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포항~김포 노선 항공편도 하루 왕복 2회로 늘렸습니다.
포항시와 경주시도 포항공항과 경주보문단지를 잇는 직통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정은영/포항시 항공지원팀장 : "포항·경주 지역 기업과 기관에 상용 우대 할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우리 공항이 더욱 활성화되리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용객이 많은 국제선은 아예 없고, 국내선 운항 편수도 하루 4편에 불과해 노선 확대와 활주로 확장 등 전반적인 공항체계 개편이 필요한 상황.
포항경주공항의 새로운 시도가 간판만 바꾼 재탕 사업에 그칠 지, 침체된 지방공항의 돌파구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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