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성공 뒤엔 남다른 팬덤 있었다..아미(ARMY)가 바꾸는 세상
[앵커]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온 그룹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아미, 이들을 연구하는 전 세계 학자들이 한국에 모였습니다.
방탄소년단 못지 않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아미들의 활약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석 기잡니다.
[리포트]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
무대를 등진 채 부지런히 수어를 하는 통역사가 보입니다.
이날 객석에 앉은 청각장애인은 두 명.
수어통역은 공연 내내 이어졌습니다.
BTS 국제학술대회에 팬클럽 아미의 일원으로 참석한 안정선 씨.
농인, 즉 청각장애인인 안 씨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수어통역사가 있게 한 주역입니다.
[안정선/한국농아동교육연구소 대표/농인 :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농인의 접근성을 개선해달라고 아무리 요구해도 꿈쩍도 하지 않던 공연계가 BTS의 영향으로 그들을 단숨에 움직이게 했고, 이와 같은 상황이 정말 믿기지 않아 BTS가 더욱 고맙고 내가 아미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2020년 미국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그러자 전 세계 아미들이 나서 사흘 동안 200만 달러에 이르는 기부를 이뤄냅니다.
[이지영/한국외대 교수 : "세상을 보다 평등한 곳으로, 그리고 수평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큰 한 걸음을 내딛게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젠 팬들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브라질 아미들은 아마존 열대 우림 보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여성 대상 범죄가 심각한 남아공에선 성폭력 생존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연금술사'를 쓴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의 이런 행보에 경의를 보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소설가 : "아미들과 협업할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위계 없이, 수평적인 '아미 스타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16일까지 다채로운 형식과 주제로 펼쳐집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경민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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