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재고' 청주 대 비청주권 유치경쟁 과열 우려
[KBS 청주] [앵커]
충북의 자치단체마다 인공지능 영재고등학교 유치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미래 인재 양성으로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충북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인데요.
너무 일찍 시작된 경쟁에,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충북 공약이었던 인공지능 영재고등학교 설립.
김영환 지사와 윤건영 교육감도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채택하며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충북의 각 시·군마다 '영재고'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혁신도시가 있는 진천과 음성을 시작으로,
[이양섭/충북도의원/진천 : "영재고 유치는 혁신도시의 교육기회 불균형 및 교육여건 해소와 인구 유입 및 증가의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충주에서는 특수목적고가 없는 지역을 배려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정범/충북도의원/충주 : "AI 영재고마저 청주권에 설립된다면 도내 교육의 양극화로, 충북지역의 균형 발전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재형 보은군수도 당선인 시절부터 영재고 유치를 추진하는 등 사실상 충북 모든 권역에서 업적 쌓기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영재고 설립의 열쇠는 충청북도교육청, 그리고 정부가 쥐고 있습니다.
영재교육 진흥법과 시행령에 따라, 교육감의 추천을 거쳐 정부에서 영재고를 지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내부에선 청주 유치 가능성을 거론해 자치단체 간 경쟁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김석언/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집행위원장 : "이제 카이스트 오송 분교가 설립되게 되면 어쨌든 청주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도 있겠죠."]
이미 충북뿐만 아니라 광주에서도 인공지능 영재고 유치에 나선 상황.
충북 안에서의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피하려면 구상 단계부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강사완/그래픽:정슬기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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