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없어요"..코로나 재확산세에 자가검사키트 품귀 조짐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달 만에 4만 명대를 돌파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다시 급증하면서 편의점에는 재고가 동나고 있다고 합니다.
안동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망원동에 있는 이 편의점에는 최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지만, 판매는 못 하고 있습니다.
키트 재고는 이미 동난 지 오래인데 주문을 넣어도 물량 준비 중이란 답변만 돌아올 뿐입니다.
[오성혁 / 편의점 점주 : 2주 전인가, 3주 전에 2개 들어오고 나서 (주문이) 계속 안 되고 있다가…. 저희가 (키트를) 더 받고 싶어도 지금은 받을 수 없고….]
다른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자가검사기트 있어요?) 지금 없습니다.
(재고가 안 들어오나요?) 아니요. 파는 기간이 지나서…."
"(자가검사키트 있어요?) 없는데요.
(요새 안 들어오나요?) 안 들어와요."
서울 망원동 인근에 있는 편의점 8곳을 돌아봤습니다.
이 중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살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약국은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대부분 재확산세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은 상황.
다만, 대유행이 언제 또 닥칠지 몰라 얼마나 많이 준비해놓아야 할지는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강한호 / 약사 : 5월, 6월 비교하면 네댓 배 나가는 거죠. 그때(대유행 때) 막 전쟁처럼 준비했는데, 준비될 지 확신은 없습니다. 우리가 물량 상태를 모르니까.]
[지 민 / 약사 : 발주를 환자가 늘어나는 추이를 봐서 주문을 많이 넣어야겠지만, 이게 반품이 안 되는 품목이다 보니까 너무 많이는 주문할 수가 없어서….]
코로나19 검사소도 대폭 줄어들면서 시민들은 자가진단키트 품귀 조짐이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강남협 / 서울 망원동 : 최근 몇 개월 동안은 가장 경계심을 갖게 되는 시기인 것 같기는 한데. 백신 접종을 안 하셨거나 혹은 아직 한 번도 감염되지 않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불안감이 커지실 수밖에 없는 거 같기는 해요.]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약 처방까지 한 번에 가능한 곳은 전체 만 2천9백여 곳 가운데 절반에 불과합니다.
백신 추가 접종의 면역력도 점차 떨어지고 완치자의 재확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기 전 한발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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