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술·담배 줄이고 걸었다
[KBS 부산] [앵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오며 다들 건강에 관심이 커졌죠,
실제로 지난해 부산시민의 흡연과 음주는 줄고, 걷기 활동은 늘어나는 등 건강지수가 상승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낙민동에 사는 일흔다섯 살 박순억 씨.
몇 해 전 은퇴한 뒤부터는 적어도 하루 1시간 반 이상은 집 근처 공원을 꾸준히 걷고 있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마음의 안정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순억/부산 낙민동 : "물흐름을 따라서 쭉 걸으면 마음속에 여러 가지 스트레스라든지, 이런 게 흐르는 물 따라서 잘 풀리고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 씨뿐만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이 부산시민 만 4천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걷기실천율이 올라간 거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닷새 이상 했다는 시민은 46%로, 코로나19 확산 초인 2020년과 비교하면 5%가량 높았고, 전국 평균보다도 높았습니다.
또 지난해 흡연율은 18%.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월간 음주율은 54%로, 2020년과 비교하면 흡연율과 음주율이 0.7%, 1.7%씩 낮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금연과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시민의 비율은 3명 중 1명꼴로 직전 해보다 5%가량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수치가 개선됐지만, 자신의 건강 수준을 좋다고 느끼는 시민은 오히려 한해 전보다 7% 정도 감소해 47%로 나타났습니다.
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시민도 한 해 전보다 7%가량 낮아졌는데,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봉수/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정신 관련 지표도 어느 정도 안 좋은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도 저희가 구·군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하고 협업해서 정신건강사업을 강화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를 지역 건강정책과 보건의료계획을 세우는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명진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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