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크라 대통령 부인 "'경제적 기적' 이룬 한국, 전후 재건에 도움될 것"
[앵커]
이 밖에도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의 참혹함과 또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다시 일으킬지 구체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기자]
전쟁 발발 후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언제 가장 두려우셨나요.
[답변]
전쟁이 시작했을 때가 정말 공포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유럽에서 21세기에 이런 전쟁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거든요.
며칠 전, 제 고향 도시에서 뛰어난 체조 선수였던 소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매일 수없이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들 뒤에는 실제 ‘사람’이 있습니다.
비극이 없는 가족이 없을 겁니다.
[질문]
여성·아이들 집중 지원한 이유는?
[답변]
전쟁 이후 여성들의 책임이 늘었습니다.
이제는 가족, 아이들을 혼자 책임져야 합니다.
6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해외 피난민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여성들과 아이들이죠.
[질문]
전후 재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답변]
재건 과정에 우리 국민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지뢰 등으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 장애인들이 많아질 겁니다.
이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나라로 재건해야 합니다.
[질문]
재건 과정에 한국에 기대하는 역할은?
[답변]
우크라이나에선 한국이 '경제적 기적'을 일으킨 나라라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경제 발전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 주신다면 우크라이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질문]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답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도 이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대한민국이 늘 평화롭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헤엄치거나, 죽거나입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끝까지 헤엄쳐 나가겠습니다.
영상편집:박주연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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