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곡물운송 조정센터 설치 합의..곡물 반출 곧 재개 기대

김귀수 2022. 7. 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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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로 갑니다.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가 흑해를 막으면서 곡물 수천만 톤이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식량난도 심해졌고요.

그런데 이 우크라이나 곡물을 운송하기 위한 협상에 큰 진전이 있다고 합니다.

베를린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귀수 특파원! 어제 회담 내용에 좀 기대를 걸어도 될까요?

[기자]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그리고 유엔 대표가 참석한 4자 회담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곡물 운송 안전보장 조정센터를 이스탄불에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곡물 수출입 항구는 함께 통제한다는 원칙에도 동의했습니다.

즉 러시아가 봉쇄하고 있는 흑해에서 곡물 운송을 위한 선박의 안전이 보장된다는 건데요,

이게 현실화되면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는 2,500만 톤의 곡물이 반출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흑해에서 해상 운송에 대한 러시아 위협이 제거된다면 식량 위기의 심각성도 없어질 것입니다."]

[앵커]

아직 좀 이르기는 하지만 언제쯤 바닷길로 대량 운송이 가능하다,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다음 주 재개될 협상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지가 관건인데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 말 들어보시죠.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어쨌든 이 회담은 당사자들이 건설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다만 세부 사항에 대해선 조율해야 할 이견이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러시아는 선박을 통한 무기 반입을 막기 위해 선박 수색 권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음 주 협상이 타결된다면 즉시 해상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돼 세계 식량난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박제은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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