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감염 50대, 4차 백신은?..확진일 3개월 지나 접종 권장[코로나 재확산]
‘집중관리군’ 모니터링 없어져…내달 1일부터 동네 병원 이용
개량 백신, 해외 제약사 개발 중…효과 확인 기존 백신 맞아야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대응방안’은 현재 방역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위험군 위주의 보건소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진자 의무격리 일수(7일), 확진 시 재택치료 원칙 등 큰 틀은 유지된다. 50대가 새로 백신 4차 접종 대상이 되거나 재택치료 체계 관련해 의료기관의 이름이 바뀌는 등 일부 변화가 있다. 14일 기준 재유행을 맞아 달라지는 방역정책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는 50대다. 4차 백신 접종을 꼭 해야 하나.
“접종은 물론 강제는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3차·4차 접종자를 비교한 결과, 4차 접종자의 감염 예방효과는 30일이 지나면 10% 아래로 뚝 떨어졌다. 이른바 ‘돌파감염’이 많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다만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처음엔 50% 이상, 30일 이후에도 40% 이상 유지됐다고 한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확진일로부터 3개월 이후 가능하다.”
- 새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니 나중에 개량된 백신을 접종하고 싶다.
“이번 재유행은 오미크론 계통 하위 변이인 ‘BA.5’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BA.5 맞춤형 백신은 해외 제약사가 아직 개발 중이다.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당국은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확인된 기존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 확진되면 재택치료를 받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 다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 다양했던 이름이 이달 1일부터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바뀌었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에서 검색하면 가까운 곳을 찾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정보통’ 홈페이지에서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운영현황 안내’를 보면 센터별로 대면진료를 하는지, 치료제를 처방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 확진자가 노인이면 의료진이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지 않나.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해 하루 한 차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 하지만 다음달 1일부터는 없어진다. 방역당국은 가까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즉 동네 병원을 찾아 대면진료와 치료제 처방을 받는 게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 늦은 밤이나 새벽에 아프면 어떻게 하나.
“24시간 전화를 걸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가 있다. 증상에 관한 상담과 약 처방도 할 수 있다. 심평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지역별로 센터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엔 코로나19 확진자라도 음압격리병상(공기 전파를 차단하는 특수 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7월 중 관련 규정을 바꿀 예정이다.”
- 생활치료센터가 없어졌다는데, 만약 격리할 곳이 마땅찮으면.
“올해 초부터 확진자는 원칙적으로 재택치료를 받게 하면서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를 격리했던 생활치료센터는 수요가 많이 줄었다. 그래도 기숙사나 공유주택, 쪽방촌 등 비적정주거 거주자를 위해 필요한 측면이 있다.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인천에 외국인 전용 1개뿐이다. 다만 각 시도별로 언제든 즉각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게 했으며, 확진자 10만명이 넘어가면 유행 규모가 큰 지역에선 문을 열게 할 예정이다. 취약주거 거주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각 지자체에 문의하면 된다.”
- 15일 입국할 예정이다. 입국 당일 PCR 검사를 받아야 하나.
“현재는 입국 3일차까지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1일차에 검사를 받도록 바뀌는 건 이달 25일부터다. 입국한 날이 ‘1일차’다. 현재 인천·김해공항에 검사센터를 운영 중이며, 7월 중 제주공항에도 설치한다. 방역당국은 검사 후 음성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는 자택에 머무르라고 권고한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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