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균열? 당사자 일축에도 갈등설 '솔솔'
[앵커]
이준석 대표 중징계 이후 당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과 장제원 의원의 불화설이 불거졌습니다.
당사자들은 내일 오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일축했지만, 대표적인 친윤석열계 의원 사이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장제원 의원과 갈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장 의원이 SNS에 적은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는 글에 빗대 영원한 동생이라면서, 예정된 오찬도 공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저와 장제원 의원은 오랜 정치적 동지입니다. 그리고 형제 같은 사이이기 때문에 불화가 생길 수 없습니다. (내일은 두 분이 만나는 건가요?) 네, 내일 둘이 만납니다.]
장제원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면서 권력 투쟁을 할 것도 없고, 사심도 없다고 힘을 주었습니다.
다만 이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권성동 대표하고 불화다. 갈등이다 이런 얘기들 막 하는데. 저는 이 상황 대해서 한마디도 한 적이 없어요. 그냥 억측이고. 갈등이다 불화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저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장 의원의 다소 모호한 언급에 권성동 대표 대행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당 수습 과정에 대한 생각은 다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권성동 대표 대행은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조기 전당대회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친윤계 의원들은 이른 시간에 당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 '민들레 모임' 간사인 이용호 의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준석 대표의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 상황을 풀 수 있는 것은 이준석 대표예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고, 또 그 이준석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려주느냐. 압박하라는 뜻이 아니라 서로 정치적으로 어떤 출구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장제원 의원이 권성동 당 대표 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 이어 의원 총회까지 불참한 것 역시 친윤계의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는 상황에서 여권 내부 갈등이 노골적으로 터져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권성동 대표 대행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일 경우, 여권 내 혼란은 더 크게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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