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국 민심투어하나.."지역 돌며 당원들 만나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 “지역을 도는 중에 틈틈이 당원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려고 한다”며 “간단히 주소지와 연락처를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8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잠행 중인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대표직 수행이 어려워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장기 여론전을 준비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라인 문서 접수 링크를 게시하며 자신과 만나기를 원하는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 당원 여부 등을 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언론노출 등을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기에 사전에 공개일정으로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달라. 정보를 기입하여 주신 당원들께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등산 등반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알린 바 있다. 이 대표는 SNS 글에서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무등산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썼다.
이 대표는 전날 전북 정읍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광주 청년당원들과 만나 당원 가입 확대를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이준석 정치’의 상징으로 삼아온 2030세대와 호남에 대한 공로와 영향력을 강조하며 6개월 간의 당원권 정지 기간 후 대표 복귀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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