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곤두박질 전망..미국 그레이트스텝 가능성, 1.0의 공포
연준 기준금리 1%P 인상설
중, 4~5월 코로나 봉쇄 여파
2분기 성장률 1% 그칠 수도
‘1.0의 공포’.
미국의 금리는 올라가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낮아지고 있다. 파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1%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그레이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세계 경제의 엔진인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1%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상승해 지난 5월 상승률(8.6%)을 뛰어넘었다. 이로써 두 달 연속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이어갔다.
눈길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쏠린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림으로써 2020년 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지해온 제로(0) 금리 시대를 끝냈고, 5월(0.5%포인트), 6월(0.75%포인트)에도 연달아 금리를 올렸다. 평소보다 높은 금리 인상을 뜻하는 이른바 ‘빅스텝’ ‘자이언트스텝’을 연달아 밟은 것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넘으면서 연준이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단번에 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지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결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7월 회의에서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만큼 예고보다 더 많이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단번에 금리를 1%포인트 올린다면 199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국경을 접한 캐나다는 이날 금리를 1%포인트 올렸다.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이었다. 연방준비은행 지역 총재들 역시 새로 나온 물가 통계가 ‘매우 나쁜 뉴스’라고 우려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취재진에게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면서 1%포인트 인상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되풀이했다.
한편 15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전문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내다봤다. 중국은 4~5월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이 내놓은 1% 성장 전망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큰 경제적 충격이 가해졌던 2020년 1분기(-6.9%)를 제외하면 역대 최악의 수치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4.8%였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도 중국 정부가 목표한 5.5% 안팎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3분기에는 4.8%, 4분기에는 5.1%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등하겠지만 연간 성장률은 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 로이터 조사 때의 예상치(5%)보다 1%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김재중·이종섭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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