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화물차 유리창 깨고..고속도로 순찰원 '목숨 건 구조'
그런가 하면, 위험을 무릅쓰고 몸을 던진 순찰대원들이 목숨을 구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넘어져 불이 났는데, 폭발하는 와중에도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구출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멀리, 뒤집어진 화물차는 검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불길이 점점 커지고 연기와 열을 뿜으며 폭발합니다.
또다시 폭발하는 화물차.
맹렬한 폭발에 다가가던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이 흠칫 놀랍니다.
그래도 조금씩 다가가던 대원들.
갑자기 뒤로 돌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화물차에 운전자가 갇혀 있는 걸 발견한 겁니다.
차에서 삽을 꺼내 화물차를 향해 다시 뛰어갑니다.
그리고 조수석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폭발 위험이 남아있지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안창영/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안전순찰원 : 안 깨져서 제가 이제 유리를 손으로 들어 올렸고 그리고 또 안 깨져가지고 안 들려서 꼬챙이로 들어 올리고…]
목숨 건 사투 끝에 운전자를 꺼냅니다.
운전자를 부축해 멀리 옮겨 눕힙니다.
그리고 차에서 옷을 꺼내 덮어줍니다.
그사이 불은 화물차 전체로 옮겨붙었습니다.
[안창영/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안전순찰원 : 폭발음이 세 번인가 네 번을, 제가 네 번 정도를 더 들었거든요. 아마 바퀴 터지는 거 하고 이제 유리통이 터지면서 불꽃이 치솟고.]
두 대원은 입사 3개월 차인 안창영 씨와 10년 차 문희진 씨입니다.
안씨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안창영/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안전순찰원 : 이 사람도 한 집의 가장이고 하니 굉장히 그런 급박했던 상황에 사람을 구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사고의 절반 이상은 화물차.
지난 3주 동안에만 15명이 숨졌습니다.
두 대원의 용기 있는 대처가 운전자 목숨을 구했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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