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도 빌리는 '전 연령 렌터카' 사고로 3명 숨져

손준수 2022. 7. 14. 20: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오늘 새벽 광주에서 승용차와 SUV 차량이 충돌해 승용차에 탑승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사고가 난 승용차는 고등학생이 빌린 렌터카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잠시 멈추더니 차로 변경을 위해 움직이는 순간, 뒤에서 달려오는 SUV 차량이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오늘 새벽 4시 10분쯤 광주시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난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고등학생 2명과 2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SUV 차량 운전자 등 2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강한 충격으로 승용차는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까지 튕겨 나갔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사고가 난 승용차는 렌터카로 확인됐습니다.

렌터카를 빌린 사람은 고등학생 A군.

경찰은 A군이 운전 경력 없이 면허만 있으면 대여해주는 '전 연령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만 18세가 넘었으니까 면허 보고 거기서 렌터카 업체에서 그렇게 한 거 같은데요. 주민번호를 보지 않습니까? 면허증을 확인하니까."]

최근 3년간 발생한 렌터카 사고 사망자 가운데 35%가량은 상대적으로 운전이 미숙한 청소년과 20대입니다.

일반적으로 렌터카는 만 21살 이상에 운전경력이 1년 이상 되어야 빌릴 수 있지만, '전 연령 렌터카'는 경력 없이 면허만 있으면 나이에 상관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박진수/박사/한국교통안전공단 : "(렌터카를) 대여할 때 기준을 대여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1년 이상 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차를) 대여를 하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를 특정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상대 차량의 과속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