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들 '호남행'..'호남의 선택' 이번엔?
[KBS 광주]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잇따라 광주를 찾아 '호남'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계파간 경쟁 구도 속에 이른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이번엔 변수가 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찌감치 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박 의원은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른바 '어대명'의 체념을 넘어야 한다며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파 없이 친문과 함께하고 친명과 협력할 것이라며 광주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광주의 전략적 선택이 민주당,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당당한 미래, 밝은 미래로 이끌 수 있습니다. 광주와 호남은 늘 우리 역사에서 미래를 여는 역할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이재명 의원도 지방선거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광주를 찾아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위로 말씀 드리고 저의 부족함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제 왔습니다. 좀 늦었습니다만 다시 한번 여러분 반갑고 고맙습니다."]
지난주 광주를 찾은 김민석 의원도 "호남이 민주당의 판을 바꾸는 중심축이고, 당 정체성의 중심지"라며, 광주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주자들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을 강조하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호남 정치가 주변화됐고 계파간 경쟁 구도에 매몰돼 있어 '호남'이 변수가 되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호남 중심으로) 뭔가 결과물을 만들어낼 뭔가 확신, 기대가 있다면 그게 가능한데.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고 호남이 먼저 친명계와 친문계의 계파정치에 편승하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박용진 의원을 비롯해 박주민 의원과 강병원, 강훈식 의원 등 '97세대'가 세대교체론에 힘입어 컷오프 3명에 합류할 수 있을지, 이른바 '비 이재명' 단일화가 성사될지도 민주당 전당대회의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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