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인상률 9% 돌파..미국 중산층 주부의 한숨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미국의 6월 물가상승률이 나왔습니다.
9%를 넘었습니다.
예상치도 높았는데, 이걸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달 말에 미국은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올릴 거 같은데요.
뉴욕 연결합니다.
이용주 특파원, 당초 전망치는 8.8%, 이것도 높다고 했는데, 이마저도 넘겨버렸습니다,
물가 무섭네요.
◀ 기자 ▶
네. 지난달 물가는 1년 전에 비해서 9.1%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41년 만의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역사적인 고물가시대가 지금 미국인들에게 닥쳤습니다.
제가 미국 중산층 가정을 방문해서 주방 사정이 어떤지 물어봤는데요.
먼저 보시고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에몰로 씨네 집은 미국 뉴저지에 있습니다.
남편은 재택근무를 하고 아들은 방학이라 세 식구 모두 집에 있습니다.
에몰로 씨 가족의 점심 메뉴들을 테이블에 올려봤습니다.
시리얼, 우유, 과일과 채소, 치즈.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모두 10% 정도는 기본으로 올랐습니다.
후식으로 먹는 과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식료품 전체로는 평균 12.2% 올랐습니다.
[캐롤라인 에몰로] "<요즘 계란 가격이 어때요?> 가격이 오른 게 눈에 딱 보입니다. 적어도 두 배 또는 세 배는 오른 것 같아요."
계란, 버터, 밀가루처럼 요리 원재료가 되는 건 가격이 더 많이 뛰었습니다.
[캐롤라인 에몰로] "한 번 장보러 가면 우유나 계란은 한 팩씩만 사고요. 싱싱한 것보다는 냉동 제품을 주로 삽니다. 가격이 올라서예요."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 가정은 1년 전에 비해서 한 달에 493달러, 우리 돈으로 60만 원 정도를 더 써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조셉 에몰로] "물가가 오른 것을 생각하면서 카드를 쓰거나 비용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늘 신경 써야 합니다. 물, 전기, 대출 상환, 자동차 보험 같은 데 다달이 돈이 들어가니까요."
에몰로 씨네 생활 부담을 가중시키는 건 먹을거리뿐만이 아닙니다. 일단, 미국 생활에 필수적인 자동차 휘발유가 60%나 올랐습니다.
◀ 앵커 ▶
에너지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게 가장 영향을 미쳤는데, 다른 것들도 물가 인상에 이른바 기름을 붓고 있지 않습니까?
전망은 어떻습니까?
다음 달에 더 오를까요?
◀ 기자 ▶
전문가들은 주거비 - 월세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대료가 오르면 또 외식물가나 또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가피한 임금인상도 물가에는 부담이 되는 요인입니다.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는 일단 지난달 말에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다시 확산되는 추세에 있는 코로나로 인해 공급망이 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변수에 바로 직결돼있어서 다음 달 물가도 어떨 것이다..라고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 앵커 ▶
당장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폭을 발표하는데요.
이런 물가 상황이라면 한 번에 1% 포인트까지도 올릴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대세라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오늘 물가 발표 이후로 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금융시장에선 1% 포인트 올릴거다라고 전망하는 비율이 80%를 넘겼습니다.
[로버트 샤인/블랭크샤인 최고투자책임자]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1% 포인트 올린다면 물가 안정을 위해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것입니다."
연준은 이미 경기침체를 감내하고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0.75% 포인트만 올려도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달러가 우리 시장을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고, 우리로서는 더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되고요.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을 더 가속화해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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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유다혜
이용주 기자 (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832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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