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주방 같이 쓸래요?..창업 문턱 낮추는 '공유주방'

KBS 지역국 2022. 7. 1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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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앵커]

적은 비용으로 외식업을 시작하고 실패해도 큰 타격이 없는 공유주방이 인기라고 합니다.

소비자들도 여러 음식을 고를 수 있어 편리하다는데요.

그 현장으로 가 봅니다.

[리포트]

요즘은 공유시대라 불릴 만큼 제품이나 공간을 같이 쓰는 공유 경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방을 함께 쓰며 배달 외식업계에 안정적으로 도전하는 공유 주방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진주의 한 대학가, 평범한 상가 건물에 식당인 듯 아닌 듯 조리 공간이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여기는 덮밥 요리가 주메뉴인 배달전문점입니다.

점심시간 유독 바쁜데요.

밀려드는 주문에 음식 만드느라 손길이 분주합니다.

6개월 전 창업한 오승원 씨는 커피전문점에서 업종을 전환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손님 제한에 타격을 입자 배달전문점을 생각했는데요.

소자본으로도 쉽게 창업할 수 있는 공유주방을 알게 됐습니다.

[오승원/‘공유주방’ 입점 업체 대표 : "보증금 안에 이 기본 설비들이 다 포함이 되어 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저희가 필요한 부분만 따로 구비해 장사를 바로 시작하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인근에서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성근씨.

저녁 장사인 고깃집 외에 점심시간을 공략한 찌개 전문점을 준비 중인데요.

새로운 메뉴 개발을 시작하면서 보증금 부담이 적은 공유주방에 입점했습니다.

일반 음식점 주방과 똑같은 화력이라 불 세기와 시간을 조절해 가며 다양하게 조리해 볼 수 있는데요.

여러 가지 메뉴 연구와 고객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성근/‘공유주방’ 입점 업체 대표 : "혼자서 자유롭게 개발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테스트 한다는 개념과 실력도 쌓고,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한 번 더 다른 메뉴로 도전해 보고 싶어 하게 됐습니다."]

공유주방은 하나의 공간을 여러 개로 나뉜 주방을 임대해 음식을 만들고, 배달과 포장으로 판매하는데요.

냉장고와 주방 선반, 싱크대, 포스기까지 갖춰져 있고, 방역이나 마케팅 등을 관리해 줘 소자본으로도 매장을 수월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조윤철/○○공유주방 대표 : "공간만 대여할 뿐 아니라 운영 방법, 관리, 마케팅 이런 정보들을 공유하고요. 설비, 시설, 방역 등 부가적인 서비스까지 저희가 관리하기 때문에 사장님들은 좀 더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공유주방 매장은 배달뿐 아니라 방문 포장도 가능한데요.

손님은 한 매장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고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찬석/진주시 판문동 : "한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구경할 수 있고 그날 가장 입맛에 맞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창업의 문을 두드린 문혜지 씨.

개업한 지 한 달째인데요.

이제는 익숙하게 영업 준비를 시작합니다.

한 켠에 마련된 공유주방 공동 창고에서 필요한 물품을 챙기고, 재료 손질도 능숙해졌습니다.

사실 외식업은 첫 도전이라 어려움도 있었는데요.

매장과 시설 투자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부담되던 찰나 공유주방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생각했던 창업비의 부담을 10분의 일로 줄였는데요.

손해 비용 없이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가게 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문혜지/‘공유주방’ 입점 업체 대표 : "처음 창업하는 분이라고 하면 엄청 추천해 드려요. 공유주방 다른 사장님들과 정보도 같이 공유할 수 있고, 저희는 1~2년 안으로 빨리 여기서 많은 기술을 얻어 홀 매장을 차리는 게 계획이에요."]

공유주방은 창업을 고민하는 퇴직자나 학생, 경력단절 여성 등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데요.

폐업률 높은 외식업계에서 공유주방이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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