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코앞 유행 확산.."돌봄 참여시 자가진단 앱 써 달라"(종합)
기사내용 요약
박순애 부총리, 오늘 부교육감 회의 주재
"재확산 우려…학생들 방역지도 강화해야"
교육청에 학원 방역실태 지속 점검 요청
"방역지침 보완 필요시 2학기 전 학교 안내"
"학교에 2학기 대비한 방역 물품 제공할 것"
[서울=뉴시스] 김정현 김남희 기자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신종 변이의 등장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전국적으로 재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부총리는 "학교 현장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가정에서 안전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 등 생활·안전지도에 각별히 힘써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내에서 돌봄 등의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경우 학교 방역이 철저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 주시기 바란다"며 "방학 기간을 활용해 사전에 방역 인력과 물품 등을 점검, 2학기 학교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유행 확산 관련 ▲최근 4주간 유·초·중·고 학생 감염 위험도 평가 ▲전국 코로나19 감염현황 및 여름방학 중 방역 관리 방안 ▲1학기 기말고사 운영 현황 등이 논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집계한 주간 학생 확진자 현황을 보면, 6월 3주차(6월14~20일) 5219명까지 줄었던 학생 확진자 수는 이후 5376명→8812명→2만1604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5~11일 기준 집계치인 2만1604명은 전주 8812명 대비 무려 2.5배 늘어난 수치다. 주간 학생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은 것도 8주만이다.
5~11일 기준 전체 확진자 대비 18세 이하 확진자 비율은 21.8%로 높아져 20%대를 넘었다. 최근 4주 동안 19.3%→19.0%→19.2%→21.8%로 역시 상승세다.
전체 확진자 대비 학생 확진자 비율 역시 17.0%로 전주 13.5%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국 초·중·고교 75.8%는 오는 22일까지 여름방학을 시작하며, 29일이 되면 모든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학생 개인방역 수칙 준수 등 자체적인 방역 강화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학생 개인방역 수칙으로는 ▲실내 및 실외 의무화 착용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 ▲밀폐·밀집·밀접 이른바 '3밀' 환경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할 것 ▲3밀 환경에서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 등을 제시했다.
방학 중이라도 학교 돌봄 교실을 이용하기 위해 등교하는 초등학생과 교직원 등은 방학 중에도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에 참여해 줄 것을 적극 권고했다.
자가진단 앱은 등교 전 코로나19 증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설문을 제시하며, 학생이 증상이 있다고 답변하면 등교 중단을 통보한다. 참여율은 학기 초였던 3월 80%대에서 지난 8일 64.8%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이 방학 중 각종 경시대회, 연수·등 교육청 주관의 행사를 진행할 때나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점검과 방역수칙 준수 지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학원을 대상으로도 교육청이 나서서 지속적인 방역 실태 점검과 방역수칙 안내에 나설 것도 요청했다.
교육부는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강한 일명 '켄타우로스'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학교 방역 조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자가진단 앱 ▲등교 전·점심 발열검사 ▲급식실 칸막이 ▲환기 ▲유증상자 등을 위한 일시적 관찰실 ▲1일 1회 이상 일상소독 등 6종을 골자로 하는 학교 방역지침을 필요시 개정하겠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현행 학교 방역지침 보완이 필요할 때 사전에 시도교육청 의견수렴, 방역 당국 협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학기 개학 전 각급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며 "시도교육청에서는 2학기를 대비한 방역 전담인력은 물론,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의 방역물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응시가 처음 허용됐던 중·고교 기말고사가 대부분 학교에서 정상 시행됐다는 내용도 논의됐다. 박 부총리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교 현장에서 한마음 한 뜻으로 준비한 덕에 확진자 응시로 인한 감염 확산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고교 전체 95%가 1학기 기말고사를 마쳤고, 고교 전체 25% 정도인 600여개교에서 분리 고사실을 운영했다"며 "아직 시험을 다 끝내지 않은 학교가 있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인정점을 받은 학생 규모나 분리고사실 운영 학교 수 등 정확한 집계 현황은 8월 말은 돼야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부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 만난 부교육감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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