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여유 있다지만.."위급 환자 치료할 양질 병상 적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재유행의 속도, 재유행의 규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줄였던 코로나 병상을 다시 확보하는 일이 급해졌습니다.
정부는 지금 병상 규모로도 유행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하는데, 현장 상황을 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아침 일찍부터 45개 대형 종합병원장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코로나 병상 확충을 요청하기 위해섭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2차관] "새롭게 병상을 재가동할 때가 되면 우리 상급종합병원장님들께서 많이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코로나 전담 병상은 5천710개.
오미크론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환자를 안 주니까 (병원이 코로나 병상을)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 버린 거죠. 뭐라도 다시 해야 되니까 채우고, 일반 병상 돌려서 운영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지난달 초 한자릿수였던 병상 가동률은 11%까지 올라왔습니다.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있는 준중증 병상은 21.7%, 그 아랫단계인 중등증 병상은 16.6%로 높아졌습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 발생할 경우 나올 수 있는 입원 환자는 현재 확보한 5천여 개 병상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현재 확산 추세를 고려해 20만 명 발생 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현재 확보된 병상 열에 일곱은 대학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일반 종합병원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상태가 악화된 환자를 치료할 역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솔직히 말하면 양질의 병실들은 다 날라갔거든요. 대학병원급, 민간병원에 있던 거 다 사라졌고, 공공병원도 날려버렸잖아요. 지금 실제로 운영 가능한 양질의 병상이 거의 없어요."
BA.2.75 유입으로 유행 규모가 예상보다 빨리, 훨씬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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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민경태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831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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