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7일 당대표 출마 선언.."마음의 정리 됐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공원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 걸음’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출마회견은 국회에서 하는 방안 유력…비명계와 화합 방안 제시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7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의원은 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많은 분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서, 마음의 정리는 됐다”며 “빠른 시간 내에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이 어려운 지경으로 바뀌고 있고 국민들의 고통이 큰 상태인데, 정치가 그리고 우리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고통 없는 더 안전한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게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비이재명계(비명)가 출마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원래 당이라고 하는 게 다양한 분들이 모이는 곳이고, 의견이 다른 것은 존중하고 다양성이라고 하는 게 당의 본질”이라며 “의견의 다름은 시너지의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출마 회견을 국회에서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문엔 국민의 삶을 챙기는 야당의 역할을 강조하며,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역임한 유능한 정치인으로서 당을 쇄신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년 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당대표인 만큼 비이재명계(비명)의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될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받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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