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개특위 잠정합의..여야 동수에 野위원장·안건 합의처리

장연제 기자 2022. 7. 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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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상 두고 막판 신경전
협상 재개 시점 다소 늦어질 수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후반기 원 구성의 쟁점으로 꼽힌 사법개혁특위와 관련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4일) 오전과 점심시간 두 차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잇따라 회동하고 사개특위 위원 정수를 여야 각각 6명씩 동수로 하고 위원장은 야당이 맡되 '안건은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넣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회동 뒤 YTN '뉴스Q'와 인터뷰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사법개혁특위 명칭을 수사사법체계 개혁특위로 변경하고 (위원은 여야) 6대 6으로 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되, (안건은) 합의 처리하는 것으로 변경해서 잠정적으로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부분까지는 잠정 합의가 됐는데 모든 것을 일괄 타결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사개특위 잠정 합의도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야는 방송 분야를 다루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어디서 맡느냐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행정안전위원회 배분 문제도 막판 쟁점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의 하나 선택권을 줬다"며 "협상 과정에 있었던 얘기인데 일괄 타결 후에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행안위와 과방위를 모두 다 차지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어서 아직 타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의장주재 회동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반면 박홍근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선택권을 줬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상임위 문제도 수석들을 만나 조율하고 있지만 결국 과방위원장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라면 입을 더 무겁게 해야 한다"며 "저렇게 입이 가벼워서 어떻게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겠느냐. 분명하게 수습하지 않으면 오늘 안 만나겠다고 했다"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 후 권 원내대표는 "자기들이 공개하면 안 되는 걸 공개해놓고 나머지 네 개 사항 중 두 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이름 바꾸는 것하고 안건을 여야 합의 처리한다는 걸 내가 가서 얘기해준 건데, 그걸로 협상을 결렬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YTN 인터뷰하기 전 YTN 기자가 나한테 와서 사개특위 위원 구성을 여야 6대6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는 얘기를 한 게 맞냐. 그래서 누가 그런 얘기 하냐니까 민주당에서 취재했다고 이야기했다"며 "(앵커가) 다 알고 물었다"고 했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물밑 협상을 계속하면서 제헌절인 오는 17일 전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최종 타결 전 내용 공개 등을 둘러싼 막판 신경전으로 인해 협상 재개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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