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원 호텔방이 80만 원..숙박비 급등에 휴가포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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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이후, 휴가철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호텔 등 숙박비가 최대 5배 가량 뛰었습니다.
비싼걸 떠나 예약성공도 어려워서 여름 휴가를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도가 부서지는 부산 해운대 바다.
이 바다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닷가엔 고급 호텔이 줄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코로나가 극심하던 시기만 해도 4인 가족 기준 하루 15만원이던 숙박료가 지금은 5배 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호텔 관계자]
"코로나 때 같이 좀 특수한 상황에 프로모션 했을 때는 1박에 한 15만 원. 이제 정상가로 돌아오고 성수기다 보니까 80만 원이 된다는 거를 (소비자가) 체감상 느껴지는 것 같거든요."
업계에선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는데다, 항공료도 비싸져 해외 여행이 쉽지 않게 되자, 국내 호텔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텔만 비싼 게 아닙니다.
코로나 이후 남들과 공간을 함께 쓰지 않는 풀빌라에 대한 수요도 늘었는데, 인기가 좋은 곳은 하룻밤에 100만 원까지 치솟았는데도 예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 지역 풀빌라의 경우 제주 전체로 봐도 90% 이상 만실이라,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름 휴가를 미루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여름휴가 포기자]
"처음엔 제주도를 알아보고 그다음 부산을 알아봤다가 지금은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많이 비싸져서. (여름) 지난 다음에 가야겠다며 결론 내렸죠."
코로나 엔데믹 후 첫 여름휴가에 설렜던 소비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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