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경쟁인데, 경남은 '소극적'
[KBS 창원] [앵커]
정부가 반도체 산업과 인력 양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국 광역시·도가 유치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개발과 인재 양성 전략을 짤 적기인데도, 경남은 전통 제조업 기반에 묶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산업과 인력 양성 기반이 부족한 광주시와 전라남도.
두 지역이 힘을 합쳐 1,000만 ㎡ 규모의 반도체 특화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반도체 특화단지 300만 평을 조성하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고 정부의 정책이 중요합니다."]
전국 시·도가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핵심은 제조공장 유치와 인력 양성입니다.
광주·전남 말고도 강원도는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를, 경상북도와 대전시는 각각 반도체 기지 조성을, 대구와 울산은 인재 양성 계획입니다.
반도체 공장과 산업 기반이 있는 대전과 충남·충북, 경기도까지 산업 확장 계획을 내고 있습니다.
전국의 비수도권 광역 시·도가 반도체산업과 인력 육성에 발 벗고 뛰어들고 있지만 경상남도와 경남의 시·군들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소극적입니다.
경남은 기계와 조선 등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이다 보니, 다른 시·도에 견줄 만한 반도체 산업 계획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경남은 항공우주, 전기·수소 자동차, 가전 산업의 기지로 전력 반도체 등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적합한 데다, 한국전기연구원과 재료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의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상훈/경남대학교 인재개발처장 : "부품 쪽이나 부품에서 확장된 관련 모듈 형태, 패키징(반도체 고정 연결)이라든 지에서 이 (경남)지역에서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경남지역 대학들은 울산을 포함한 13개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혁신 플랫폼 공유대학을 통해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박부민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아시아 언론 최초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화상 인터뷰…“‘남의 전쟁’이란 없어”
- 전파력 강한 BA 2.75 변이 첫 확인
- [여심야심] 권성동 “KBS·MBC 민노총이 좌지우지”…野 “발언 한심”
- 코로나19 대출, 나눠 갚게 한다…형평성 논란도
- [단독] 테라 ‘현금 통로’ 페이퍼컴퍼니 확인…검찰 수사팀 보강
- 주차된 차량 26대 긁고 도주한 60대…2천만 원 피해
- “종교가 파산 이유 아니라고? 이 책이 3억 원”
- 나의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실패기…발행 동시에 접속했지만
- [특파원 리포트] “아베의 등 뒤엔 아무도 없었다”
- ‘구미 쓰레기집’ 10년 만에 청소…“이웃 관심이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