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수상한 겸직'..10년 가까이 내부에선 몰라
[KBS 전주] [앵커]
현직 경찰관이 민간 학술 단체의 영리 활동에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이런 일을 해왔지만, 내부에선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감찰에 나섰는데요.
어떤 위법 행위가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프로파일러인 A 경위.
최면심리를 다루는 모 민간 학술단체에 2013년 이사로 들어갔습니다.
단체에서 교육을 담당하며, 임상 최면 등과 관련한 유료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공직에 있으면서 10년 가까이 겸직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내부에선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한 A 경위에 대해 뒤늦게 감찰에 착수해 돈을 받고 발급해준 비공인 자격증이 위법에 해당하는지, 얼마나 금전적 이득을 얻었는지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자격을 만들고 관리ㆍ운영하려면 주무 부처에 등록해야 하는데, 해당 단체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문제가 불거진 단체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해 유권해석을 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단체가 어떤 목적으로, 왜 만들어졌는지, 운영 과정에서 또 다른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오지석/전북경찰청 감찰계장 :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감찰이 착수됐고 향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경찰은 A 경위의 위법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직무 고발 등의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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