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원단 타이완 방문, '협력 강화'..중국은 '시한폭탄' 경고
[앵커]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사망 이후 일본과 타이완의 관계가 더 밀착되는 분위깁니다.
이달 말 일본 의회 의원들이 타이완을 찾아 안보와 무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은 일본이 타이완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정부 부처에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타이완과 일본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심화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또 라이칭더 부총통이 아베 전 총리 자택을 찾는 등 일본과 타이완은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의회 의원 7명이 이달 말 타이완을 방문합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타이완과의 안보와 무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차이잉원 총통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을 만나 일본 주도의 CPTP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에 타이완 가입을 지지해 줄 것과 중국의 위협에 대한 안보 문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일본 의원들의 방문에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카드로 타이완을 활용한다며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타이완이 미국은 물론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해 중국에 저항하고 50년 동안의 일본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타이완 동포들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타이완 독립 분열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행복과 꿈을 자신의 손에 굳게 잡아야 합니다."]
아베 전 총리는 타이완의 우군이었고 이달 말 타이완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일본 의회 의원들이 아베 전 총리를 대신해 방문하는 성격을 띠면서 미·중 갈등은 물론 중·일 갈등도 심화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화면제공:차이잉원 총통 유튜브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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