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위기, 관광으로 상쇄하려면?
[KBS 춘천] [앵커]
전국에 100여 개 시군은 인구 감소로 지역 내 소비가 줄면서, 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소비 감소를 관광을 통해 상쇄하려면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해야 하는 지를 분석한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시 인구는 2012년 5만 명이 붕괴된 이후, 올해에는 4만 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10년 만에 기존 인구의 20%가 감소하는 겁니다.
인구 감소는 주민들이 지역에서 쓰던 소비 규모가 함께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황다운/○○ 카페 대표 :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청년 계층들이 많이 빠지다 보니까 지역에서 같이 장사하시는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를 피부로 느끼고 있고 다들 힘들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인구 감소로 사라진 지역 소비 규모를 관광산업으로 상쇄할 수 있을지, 또, 그러려면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해야 하는지 분석했습니다.
시군별 주민 1명의 지역 내 소비 규모를 산출한 뒤, 여행객의 지출 규모와 비교해, 유치해야 할 적정 인원을 산정했습니다.
태백시 분석에서는 숙박 19명, 당일 여행객 18명을 유치해야 인구 감소 1명의 소비액을 대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만 명이 줄었다면, 일 년에 숙박 19만 명, 당일 18만 명을 유치해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관광공사는 이같은 방식으로 강원도 내 15개 시군을 포함해, 인구가 감소하거나 우려되고 있는 전국 107개 시군에 대해 관광 대체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를 상쇄하기 위해 관광 정책과 사업 계획을 수립할 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선희/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 팀장 : "관광데이터랩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 기반으로 경제적인 수치를 객관적으로 산출해서 향후 사업하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봐야 되겠다."]
관광공사는 또, 앞으로 분석 내용을 더욱 세분화하고, 인구 감소 지역의 관광 활성화 지원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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