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8월부터 "30만 원, 캐시백 5%로 축소?"
[KBS 부산] [앵커]
경기가 어려워지자 사용한 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지역화폐의 사용액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급기야 지방자치단체마다 예산이 바닥나 광주와 제주는 운영을 중단했고, 인천과 대전 등은 캐시백 요율을 줄였는데요,
부산도 다음 달부터 충전 한도와 캐시백 비율을 줄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은행에 마련된 동백전 전용창구입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즉석에서 동백전 카드를 발급해 줘, 이용자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산은행 점포마다 동백전 전용창구가 운영되면서 동백전 회원은 97만 명으로 크게 늘어, 곧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실제 사용자도 76만 명으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0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사용액도 크게 늘어 올해 발행금액 1조 6천억 원 가운데, 벌써 93%인 1조 4천8백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사용액의 10%를 돌려주는 캐시백 만큼 부산시가 부담하는데 전체 한도가 곧 소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광주와 제주는 전체 한도가 소진돼 지역화폐 운영을 일시 중단했고, 인천은 이달부터 1인당 월 충전한도를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캐시백 요율은 10%에서 5%로 낮췄습니다.
대전은 다음 달부터 월 30만 원, 캐시백 5%로 낮추고, 매월 7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만 캐시백을 지급합니다.
대구는 지난 5월부터 월 충전한도를 3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부산도 급히 다음 달 추경을 편성해 동백전 부족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현재 월 충전한도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캐시백 요율은 10%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효경/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 : "민생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동백전 운영은 중단하지는 않지만, 캐시백 요율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시는 이달말 지역화폐 정책위원회를 열어 동백전 축소 범위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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