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유충'.."시장님, 어디 계세요" 주민 분노
[KBS 창원] [앵커]
창원 수돗물 유충 사고, 일주일째인 오늘(14일)도 석동정수장에서는 깔따구 유충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홍남표 창원시장은 사고 이후 단 한 번도 공식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고에 항의하는 진해지역 시민단체들이 시청을 찾았습니다.
책임감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들은 홍남표 창원시장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김양자/진해여성의전화 대표 : "시장님이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으신 게 아닌가 그런 의구심이 듭니다."]
수도법에 따라, 일반수도사업자인 시장·군수는 지역 주민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최종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홍남표 시장이 수돗물 유충 사고를 보고받은 것은 최초 유충 발견 뒤 28시간이 지난 시점, 홍 시장은 35시간이 지난 8일 밤 9시에야 석동정수장을 찾아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유충 발견 36시간 뒤 열린 창원시의 첫 심야 브리핑에도, 닷새 만에 마련한 창원시의 공식 언론 브리핑에도 홍 시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정수장 유충 사고에 대한 공식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는 것입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취임 이후 대관세찰, 즉 크게 보고 세밀하게 관찰하라며 공직 사회에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이재준 경기도 수원시장은 지역 정수장의 유충 발견에 대해 개인 SNS를 통해서까지 시민들에게 주의와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수돗물 공급 위기 상황에 대한 판단과 대응에서 홍남표 창원시장과 차이가 납니다.
[최승일/고려대학교 환경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지만 이것을 빨리 해결할 수 있는가부터 먼저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 군수님께서 각종 관심을 가지고…."]
유충 사고 일주일째인 오늘(14일)도 창원 석동정수장에서는 가장 많은 157마리의 유충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김대현/그래픽:박재희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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