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맞춤형 지원으로 '교육복지' 패러다임 바뀐다
[EBS 뉴스]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아이들은 코로나 시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기초학력 미달부터 정서적인 문제까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제각각인데요.
앞으로는 학교가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도록, 교육복지 정책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이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학교는 교장이 주축이 되어 교사들과 함께 '학생지원팀'을 꾸렸습니다.
교실은 물론, 학교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찾아내고, 어떻게 지원할지 머리를 맞댑니다.
인터뷰: 신연옥 교장 / 서울 방화초등학교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의 아픈 곳, 가정의 문제, 이런 것들도 제일 먼저 파악이 되기 때문에…. '이런 아이가 문제가 있어요.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야기가 나오면 거기에서 TF팀이 꾸려집니다."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교육복지사업을 한데 모아, 학생을 중심으로 통합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근하고,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세우겠다는 겁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학생에게는 경제적 지원과 상담을, 또 학습을 힘들어하는 학생에게는 학습 결손의 원인을 찾아내,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박순애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코로나19가) 잠재적인 역량을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발현되지 못한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다. 그래서 이러한 2년의 어려움을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학생 맞춤형 지원으로 교육복지의 방향이 바뀌면, 다양한 복지 사업이 서로 연계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류방란 원장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복지 지원이) 분절적으로 발전해 왔던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면 프로그램만 많이 나열됐지, 그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정작 맞는지는 알 수 없거든요. 앞으로는 학생을 중심으로 해서, 이 학생의 발달에 비추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걸 해야 하는지 통합적인 관점에서 지원하는…."
정부는 앞으로 학교마다 학생지원팀을 꾸리는 등 협력하는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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