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원구성' 막판 뇌관으로..權 "언론노조 장악" 발언 논란
[앵커]
여야가 국회 원 구성 협상 최대 쟁점인 사개특위 구성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방송 분야를 다루는 과방위원장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두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노조가 좌지우지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의 후속 조치인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에 여야가 잠정 합의했습니다.
'수사사법체계 개혁 특위'로 이름을 바꾸고, 위원은 여야 각각 6명씩 같은 수로 하되,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습니다.
또, '안건은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넣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사흘째 회동한 끝에 절충안 잠정 합의에 이른 겁니다.
남은 쟁점은 18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인데, 특히 방송 분야를 다루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두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방송 장악을 막겠다며 과방위만큼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과방위가 전통적으로 여당 몫이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닙니까,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민주당은 이에 공영방송이 특정 집단에 좌우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오히려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강한 의지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찍어내기에 골몰하고, 국회에서 과방위를 기필코 맡아야 한다며 억지를 부리는 집권 여당의 행태는 뭐라고 설명할 것입니까."]
전국언론노조도 권 대표 대행이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식 망발을 쏟아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 대표 대행은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노조위원장과 일대일로 토론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채상우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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