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겪는 인플레이션" 2030 투자 원칙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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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금리를 올리면서 2030 세대를 특히 걱정했었습니다.
한 번도 인플레이션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라, 더 타격이 클까봐요.
그래서 저희 김승희 기자가 2030 세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요.
실제로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오르는데, 어떻게 현재를 살고 미래를 대비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어제)]
"20대, 30대 분들은 경제생활을 시작한 이후에 한 번도 인플레이션이라는 걸 경험한 게 없는 분들입니다. 위험이 있다는 걸 생각하시고 의사결정을 하시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너도나도 주식과 부동산,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보며 일찍이 재테크에 눈뜰 수밖에 없던 2030세대.
스무 살이 되자마자 주식계좌를 만들 정도였습니다.
[최인우 / 경남 창원시]
"하고 싶은 건 많고, 사고 싶은 건 많은데 물가가 높다 보니까. 스무살이 돼서 처음으로 돈을 조금 벌어보려고 주식투자를 했는데 약간 떨어진 것 같아서."
지난해 저금리 때문에 빚을 내 투자한 2030의 신용융자 잔액은 3조 6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최근 금리 상승으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한 번 고꾸라지더니 시장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예·적금 상품을 찾아 나섰지만, 이마저도 속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서민지 / 경기 부천시]
"수익률이 좋다, 계좌 증설하면 좋다하는 걸 보면 광고가 결부돼 있거나 내가 뭘 해야만 그렇게 되는 거라. 실제 (예금) 수익률을 보면 2% 미만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외식 한 끼 사 먹는 것도 버거운데, 이러다 평생 집 한 채 못 구할까 걱정입니다.
[손희승 / 경기 용인시]
"요즘 주택 문제 이런 게 많잖아요. 아무래도 들어오는 수입은 한정적이고 물가가 오르고 하다보니까 목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꺾일 줄 모르는 고물가와 고금리에 2030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방성재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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