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농성은 명백한 불법"..정부, 대우조선 사내하청지회 파업에 강력 경고
【 앵커멘트 】 정부가 43일간 이어지고 있는 대우조선 사내하청지회의 파업에 법과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이 아니라 임금 회복이라며 주장하고 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질타했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도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수천억 원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이번 파업은 한 회사가 파업을 한다는 차원을 넘어 새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를 규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먼저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노조가 임금 30% 인상과 전임자 노조 활동 인정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43일간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청노조는 조선산업 위기로 최근 5년간 임금이 30% 감소했다며, 임금 인상이 아니라 임금 회복이라고 주장합니다.
18일부터는 조선소에서 가장 큰 제1도크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점거했습니다.
한 조합원은 선박 안에 사방 1m의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감금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점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위법한 행위가 계속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노동부 장관과 산업자원부 장관도 나섰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파업의 당사자가 사내하청의 노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노동조합 일부의 점거행위는 원청근로자 8000여 명과사내하청근로자 1만여 명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입니다."
원청인 대우조선은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아니고 사내하청노조가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앞서 사내하청 노조는 원청인 대우조선의 교섭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노조 측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차례라고 말했습니다. "
정부는 사내하청노조의 이런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사측의 공권력 투입 요구에 일단 선을 그었지만 계속 같은 방침을 유지할지는 향후 사태의 추이에 달려 있습니다.
대우조선의 선박 진수가 이번처럼 장기간 지연된 것은 1973년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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