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상하이 등 오미크론 BA.5 확인..상하이 재봉쇄설에 화들짝
[앵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불러 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들에서 발견되면서 중국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하이시에서는 재봉쇄설이 나도는 등 중국 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중에 단지 봉쇄 소식을 들은 주민이 도망가려 하자 경비원이 거칠게 막아섭니다.
["움직이지 마!"]
두 달 넘게 봉쇄됐던 상하이시 곳곳에서 최근 또 다시 단지가 봉쇄되거나 PCR 전수 검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 자리 수였던 신규 감염자가 이번 주 들면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하이에서 오미크로 하위 변이 BA.5가 확인된 뒤부터입니다.
[장보리/중국 공정원 원사·중의학 전문가 :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또 변이해서 지금 점차적으로 유행주가 BA.5로 옮겨갔습니다."]
'BA.5' 변이는 어제 기준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 3대 직할시를 포함해 시안과 다롄, 칭다오 등 7개 주요 도시에서 발견됐습니다.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해당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전수 검사를 벌이는 이른바 '제로 코로나' 방역에, 인구 400만 명의 간쑤성 란저우시 등은 이미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다 상하이시 일부 아파트 단지 거주위원회가 주민들에게 "2주 치 식량과 의약품을 준비하라"는 권고를 내놓으면서 이번 주 안에 상하이가 재봉쇄될 것이란 소문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야오/상하이 시민 : "사람들은 '사실 코로나19는 아무것도 아니다, 집에 봉쇄되는게 더 무섭다'고 말하고 있어요."]
상하이시 당국이 나서 미리 대비하자는 차원의 조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이미 커진 상태입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에도 BA.5가 확산하면서, 중국 곳곳은 봉쇄 가능성에 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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