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흑해 수출 합의 임박.. 세계 식량난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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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위한 흑해 재개방에 일부 합의하면서 세계 식량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튀르키예(터키)와 유엔이 참여한 흑해 봉쇄 해제를 위한 4자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에서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을 위한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협상에서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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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와 곡물운송 조정센터 설치 합의
수출입 항구 공동 통제 원칙도 동의
내주 재개될 협상서 최종 타결 전망
우크라軍, 美지원 로켓시스템 활용
러 장악 LPR 지역 방공망 시설 타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튀르키예(터키)와 유엔이 참여한 흑해 봉쇄 해제를 위한 4자 협상을 벌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회담에서 직접 대면한 것은 우크라이나산 식량의 해상 수출이 막힌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협상에서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을 위한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 조정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또 곡물 수출입 항구에 대한 공동 통제 원칙에도 동의했다. 다음 주 재개될 협상에서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있지만 세부 사항에서는 이견이 나왔다.
러시아는 무기 밀수를 막기 위해 선박을 수색할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와의 합의까지 두 걸음 남았다”며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지만 모든 것은 러시아에 달렸다”고 전했다.
게르게이 구야시 헝가리 총리 비서실장은 이날 에너지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런 위기의 원인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유럽연합의 제재에 있다며 “유럽에는 가을과 겨울 난방철을 위한 충분한 가스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헝가리 정부는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천연가스 생산량을 15억㎥에서 20억㎥로 증대하고 갈탄 화력발전소 재가동, 에너지 수출 금지, 원자력발전소 가동 시간 연장 등의 방침을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12일 러시아가 장악한 동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내 러시아 방공망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공격에는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HIMARS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 트럭에 올린 형태로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WSJ는 서방 무기가 전쟁 계산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2일 남부 헤르손의 러시아 탄약고를 공격해 52명의 러시아군을 사살할 때도 HIMARS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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