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주민 의견 묻는 직접민주주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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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48) 전남 영암군수는 광주·전남지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이다.
"주민들 의견이 군의 정책이 되도록 직접민주주의를 도입하려 한다. '앱'을 활용해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식이다. 군 정책자문위원회도 절반은 군민 신청을 받은 뒤 추첨해 뽑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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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자문위 절반, 군민 추첨 선발
특산품 협동조합으로 수평적 경제
청년주택·마을 조성해 자족 모델로
월출산 축제 개최·농촌수당 도입"
우승희(48) 전남 영암군수는 광주·전남지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이다.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했던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전남도의원에 최연소 당선된 뒤 재선에도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선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를 꺾었다. 지난 12일 집무실에서 만난 우 군수는 ‘영암군 대표일꾼 우승희’라는 명찰을 달고 있었다. 후보 때 “권력이 아니라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시민주권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주민들 의견이 군의 정책이 되도록 직접민주주의를 도입하려 한다. ‘앱’을 활용해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식이다. 군 정책자문위원회도 절반은 군민 신청을 받은 뒤 추첨해 뽑을 생각이다.”
―수평적 경제를 강조했는데.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골목 경제’부터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조직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지역 특산품 등과 연계된 협동조합을 자발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지켜보려 한다. 이런 구조가 촘촘히 짜이면 새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청년 친화 도시 조성 방안은 뭔가?
“제조업 공장, 상가,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역에 ‘청년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청년주택을 짓고 청년마을을 조성하고 다양한 직업의 주민들이 어울려 사는 자족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농가나 제조업 공장 모두 일손 부족이 심각한데.
“지역에 청년 노동자가 없고, 40~60대는 농촌이나 공장보다 요양보호사 등 사회복지 분야 일자리를 더 원한다. 지역 대학생들에게 주말에 일정 수당을 주고 농촌 현장을 경험하며 일손을 거드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 가까운 대불산업단지 내 기업들도 청년들이 찾아오도록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연봉을 정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암을 남도 역사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끈다.
“소금강으로 불리는 월출산 국립공원을 제대로 마케팅하지 못했다. 영암에서 국립공원 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할 생각이다. 월출산 이름을 딴 달빛축제도 열겠다.”
―공약으로 제시한 농촌수당은 무엇인가?
“농촌 가치를 우리 스스로 인정한다는 뜻에서 농촌수당을 공약했다. 농촌에 거주하는 누구에게나 일정 금액을 정기 지급하는 ‘기본소득’에 해당한다. 실제 농어업에 종사하는 농어민에게 주는 농민수당도 확대 지급할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영암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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