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서 5·18 북한 배후 주장 책 팔리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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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도서가 국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으나 국내 기관의 손은 닿지 않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탓에 국내 왜곡·폄훼 행태만 모니터링 등 대응할 뿐 국외 사례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한다.
박철 광주시 5·18선양과 5·18왜곡대응팀장은 "매년 5·18기념재단에 왜곡 대응 보조사업비를 지원하고 지난해 허위사실 게시물 26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국외 왜곡 사례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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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 인력 적어 현황파악 못해
5·18기념재단 "대응체계 필요"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도서가 국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으나 국내 기관의 손은 닿지 않고 있다. 국외 폄훼 사례를 모니터링하는 일손 자체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14일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쪽 말을 들어보면,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에 대응하는 5·18기념재단에는 해당 업무 담당자가 1명뿐이다. 인력이 부족한 탓에 국내 왜곡·폄훼 행태만 모니터링 등 대응할 뿐 국외 사례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한다. 광주시 역시 국외 왜곡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국외에선 5·18 왜곡 도서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한 예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쇼핑몰에선 김대령(필명)이 저술한 <문재인의 5·18 눈물로 뒤집힌 광주사태>, <문재인과 전두환의 5·18 역사전쟁> 등의 도서가 2018년부터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이 책들은 5·18 배후에 북한이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계엄군과 연루됐다는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담고 있다.
차종수 5·18기념재단 고백과증언센터 팀장은 “서적이나 논문 등 국외에 5·18 왜곡 자료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살펴볼) 여력이 없다. 현재로선 국내 대응도 벅찬 상황”이라며 “5·18 정신 세계화를 위해서는 상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철 광주시 5·18선양과 5·18왜곡대응팀장은 “매년 5·18기념재단에 왜곡 대응 보조사업비를 지원하고 지난해 허위사실 게시물 26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국외 왜곡 사례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이날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나 ‘일간베스트저장소’ 등에서 왜곡 게시물 949건을 확인해 이 중 609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 조처하고 나머지 340건도 조처 중”이라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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