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학생 맞춤형 복지, 유형별 서비스 고민해보겠다"

"서울시교육청이 연말까지 돌봄 모델 만들어달라"

초등학교 찾은 박순애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취임 후 첫 학교 현장 방문에 나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초등학교를 찾아 교실 안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 부총리는 이날 학교 내 협력적 학생 성장 지원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 급식 및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2022.7.14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 현장을 찾아 학생들의 맞춤형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유형별, 사례별로 그룹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14일 서울 강서구 방화초등학교를 찾아 급식실, 보건실, 교실 등을 둘러본 뒤 교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박 부총리의 이날 방문은 취임 이후 첫 공식 학교 방문이다.

박 부총리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간 해소되지 못한 학습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 필요한 내용을 직접 듣고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와서 보고 마음이 놓이는 점은 학교의 교육환경이 참 아늑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제가 우려하던 부분이 많이 해소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교사들은 여러 학생이 정서 결손을 겪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한 교사는 "상담 연계 기관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초등학교 대상 매체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교사도 "학교에서 어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인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복지사가 없어 (교사인) 제가 직접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식재료 비용이 올라 급식비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부총리는 "교장 또는 담임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로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연결해주면 좋은데, 학교가 개별적으로 모든 학생의 필요를 충족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형별로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사례를 축적해서 어떤 방식으로 그룹 서비스가 가능한지 교육감님과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하는 일이 전국에서 벤치마킹 된다"며 "올해가 끝나기 전에 서울시교육청이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교육 체계 내에서 돌봄을 받는 모델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dy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